하나의 골목을 온전히 마음에 품을 수 있도록, 그 안의 모든 서사를 단 한 편의 에세이로 엮어내는 메인 콘텐츠입니다.
| NO | 골목 · 도시 | 특징 | 감성 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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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 연무장길서울 성동구 | 거친 붉은 벽돌 수제화 공장 지대와 하이엔드 팝업이 교차하는 골목 | #역동성 #인더스트리얼 #트렌드세터 |
| 02 | 서촌서울 종로구 | 인왕산 자락 아래 한옥 지붕선과 구멍가게, 독립서점, 에스프레소 바가 공존하는 골목 | #사색 #서정적 #아날로그 |
| 03 | 을지로 노가리골목서울 중구 | 낮에는 인쇄기가 돌고 밤에는 간판 없는 가게가 불을 켜는 골목 | #스피크이지 #레트로 #숨바꼭질 |
| 04 | 익선동서울 종로구 | 한옥 사이로 좁은 길이 이어지는, 서울에서 가장 촘촘한 골목 | #한옥카페 #좁은골목 #인생샷 |
| 05 | 문래동 철공소 골목서울 영등포구 | 쇳소리와 페인트 냄새가 같은 골목에서 나는 자리 | #철공소 #예술창작촌 #날것의분위기 |
| 06 | 해방촌서울 용산구 | 남산 아래 비탈을 따라 계단으로 이어지는 골목 | #비탈길 #계단 #남산뷰 |
| 07 | 서울숲길서울 성동구 | 연무장길과 같은 동네인데 걷는 속도가 다른 길 | #서울숲 #느린산책 #자연 |
| 08 | 연남동서울 마포구 | 철길이 걷어진 자리에 생긴 긴 공원과 그 양옆 골목 | #경의선숲길 #피크닉 #연트럴파크 |
| 09 | 망원동서울 마포구 | 시장과 주거지와 새 가게가 한 블록 안에 섞인 동네 | #망원시장 #한강뷰 #로컬상권 |
| 10 | 용리단길서울 용산구 | 몇 해 사이에 만들어진, 가장 최근에 생긴 골목 | #신흥상권 #용산 #골목맛집 |
| 11 | 신당동 중앙시장서울 중구 | 시장 좌판 사이에 젊은 가게가 끼어 앉은 자리 | #전통시장 #젊은상권 #DJ카페 |
| 12 | 창신동 문구완구거리서울 종로구 | 봉제와 문구 도매가 함께 남아 있는 언덕 동네 | #봉제 #도매시장 #언덕동네 |
| 13 | 샤로수길서울 관악구 | 대학가의 값과 취향이 같이 걸린 길 | #대학가 #가성비 #자취생활 |
| 14 | 광장시장서울 종로구 | 백 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먹는 일이 이어진 곳 | #노포 #전통시장 #백년가게 |
| 15 | 서순라길서울 종로구 | 종묘 돌담을 따라 한쪽만 가게가 들어선 길 | #종묘돌담 #단측상가 #고요함 |
| 16 | 연희동서울 서대문구 | 주택가 사이에 가게가 조용히 섞여 든 동네 | #조용한동네 #주택가카페 #소품샵 |
| 17 | 삼청동 팔판길서울 종로구 | 돌담과 갤러리가 번갈아 나오는 오르막 | #갤러리 #돌담길 #오르막 |
| 18 | 북촌한옥마을서울 종로구 | 한옥이 주거지에서 카페·게스트하우스로 바뀌어 온 변화 자체가 소재 | #한옥 #게스트하우스 #관광 |
| 19 | 인사동거리서울 종로구 | 전통 공예 상가와 프랜차이즈가 자리다툼하는 거리 | #전통공예 #관광명소 #외국인 |
| 20 | 이화벽화마을서울 종로구 | 관광객 급증 후 주민이 벽화를 직접 지운 이력 | #벽화마을 #주민갈등 #낙산공원 |
| 21 | 명동 재미로서울 중구 | 관광특구 지정 이후 임대료·업종 구성이 통째로 바뀐 거리 | #관광특구 #포토존 #외국인관광객 |
| 22 | 예지동 시계골목서울 종로구 | 종묘 앞, 시계 부품·수리공만 남은 좁은 상가골목 | #시계골목 #종묘앞 #장인의거리 |
| 23 |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서울 중구 | 몽골타워 중심 중앙아시아 이주노동자 상권 | #다문화 #중앙아시아 #이국음식 |
| 24 | 이태원 우사단길서울 용산구 | 이슬람 사원 아래 다문화 상점이 늘어선 오르막 | #이슬람사원 #다문화 #오르막 |
| 25 | 서래마을 카페거리서울 서초구 | 옛 프랑스인 마을 자리에 남은 저층 카페거리 | #프랑스마을 #저층카페거리 #몽마르뜨공원 |
| 26 | 도봉산 두부골목서울 도봉구 | 등산로 입구, 등산객 상대 두부요리 노포 골목 | #등산객 #두부요리 #노포 |
| 27 | 삼각지 대구탕골목서울 용산구 | 노포 대구탕집이 줄지어 남은 골목 | #노포 #해장 #대구탕 |
| 28 | 정동길서울 중구 | 덕수궁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근대 건축 골목 | #근대건축 #돌담길 #산책 |
| 29 | 강풀 만화거리서울 강동구 | 만화 원작지에 조성된 벽화 골목 | #벽화 #만화거리 #포토존 |
| 30 | 수원 화성 행리단길경기 수원시 | 한옥거리형 카페·소품샵 밀집, 경기관광공사가 직접 '핫플레이스'로 표기 | #한옥카페 #핫플레이스 #화성행궁 |
| 31 | 용인 VOCA 커피길경기 용인시 | 카페 밀집 상권 | #카페거리 #로스터리 #조용한동네 |
| 32 | 안양 동편마을 카페거리경기 안양시 | 카페 중심 문화거리 | #유럽감성 #베이커리 #테라스 |
| 33 | 김포 라베니체 낭만거리경기 김포시 | 아라뱃길 운하변 상업지구, 야간 음악분수·조명 | #운하 #야경 #분수쇼 |
| 34 | 고양 밤리단 보넷길경기 고양시 | '-리단길' 네이밍의 신흥 카페상권 | #리단길 #신흥카페 #SNS핫플 |
| 35 | 고양 라페스타·웨스턴돔·일산가로수길경기 고양시 | 국내 최초 스트리트형 쇼핑몰, '일산의 명동' | #스트리트몰 #쇼핑 #일산의명동 |
| 36 | 수원 광교 카페거리경기 수원시 | 신도시 호수공원 옆 카페 상권 | #호수공원 #신도시 #카페거리 |
| 37 |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프로방스마을경기 파주시 | 예술인마을·프랑스마을 컨셉 상업지구 | #예술마을 #프랑스감성 #건축 |
국방부가 자리 잡은 지 아홉 해 만에, 그 앞 골목에 대구탕집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조선시대부터 이씨 집성촌으로 알려졌던 동편마을이 반세기 만에 택지 단지로, 그리고 카페거리로 변모했다. 이 골목의 지명처럼, 이 자리
북촌한옥마을이 주거지에서 관광지로 바뀌어 온 변화 자체가 이 골목의 정체성이 되었다
서울을 지은 화강암이 나온 채석장 자리에, 이제 사람들이 옷감을 자르고 바느질한다. 흙에서 나온 것과 손으로 만든 것 사이의 긴 전환
도봉산 등산로 입구, 첫차를 타고 온 이들의 발걸음이 닿기도 전에 가마솥에는 이미 김이 오른다. 1970년대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한
을지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인쇄 골목이었다. 밤을 새고 일한 인쇄공들이 교대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노가리와 생맥주로 회포를 풀었다
강풀의 순정만화 속 배경이 성내동 골목의 벽면으로 물질화했다. 2013년 시작된 도시재생 사업은 낙후된 주택가를 만화 거리로 만들었고
한강신도시 개발이 남긴 것은 아파트만이 아니었다. 상업과 문화를 담은 수변 운하, 야간이 되면 조명과 음악분수로 변신하는 거리. 베네
일산의 주택가는 길 하나를 경계로 둘로 나뉜다. 한쪽은 수십 년을 고이 자리를 지키는 원주민 마을이고, 다른 한쪽은 지난 십 년을 우
조선 도성의 문이 섰던 자리에서, 백 년이 지나 다시 문이 열렸다. 이번엔 동쪽 끝 광희문이 아니라, 그 자리에 앉은 골목 전체가 하
광장시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상설시장이다. 의도는 공동체였고, 결과는 생존이었다. 같은 자리에서 백 년을 이어온 일은 먹는 것뿐이다.
머물 곳이 없던 사람들이 남산 아래 언덕에 모여 동네를 만들었다. 그 자리에 지금은 다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산다. 해방촌은 처음부터
관광객이 늘수록 주민의 밤은 깊어졌다. 2006년 도시예술 프로젝트로 시작된 벽화마을이 십 년 뒤, 주민들 손으로 벽화를 지우던 일이
익선동 한옥은 땅값에 밀려 좁아진 게 아니다. 서민이 살 수 있는 크기로 규격을 정해 지은 집이다. 그 집이 백 년 뒤 지금은 사는
2003년 일산에 처음 선 스트리트형 쇼핑몰은 거리를 상품화하는 법을 보여줬다. 23년이 지난 지금, 이 골목에 남아 있는 것은 수평
조선 초기부터 미술을 담아온 거리가, 일제강점기에는 골동품 상점의 무덤이 되었고, 1980년대에는 화방과 공예점의 요람이 되었다. 그
1884년 러시아공사관이 들어섰던 자리에서 시작된 이 골목은, 구한말 외교의 중심지에서 근대 종교·교육의 요람으로 변모했다. 덕수궁
망원정은 높은 곳에서 먼 경치를 내려다보려고 지었던 정자였다. 오백 년이 지난 지금, 이 동네의 매력은 그 먼 경치가 아니라 가장 가
청계천에서 밀려난 철공소들이 왔고, 홍대에서 밀려난 예술가들이 들어왔다. 이 골목의 두 번의 도착은 같은 이유에서 비롯했다. 싼 자리
명동은 500년을 한 자리에서 살아온 동네가 아니다. 조선부터 일제를 거쳐 해방, 고도 성장, 글로벌 시대까지 시대마다 몸을 바꾼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과 프로방스마을은 한 걸음 차이로 닿아 있으면서도 완전히 다른 시간대를 품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만들어진
팔판길은 여덟 명의 판서가 살던 곳이었다. 그들이 매일 밟아 닦은 길이 지금은 관광객의 오르막이 되었다. 권력이 떠난 자리에서 문화가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좁은 골목에는 왜 그림과 시를 쓰는 사람들이 모였을까. 서촌은 권력 가까운 자리에서 권력과는 다른 것을 그리던
1981년 서울프랑스학교가 내려왔을 때 서래마을은 아직 프랑스인의 마을이 아니었다. 그저 강남 부자들이 모여드는 한 동네였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