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름때를 견뎌낸 숨은 노포부터 감각적인 신상 에스프레소 바까지
삼각지역 신용산역 사이의 좁은 골목. 해장이 필요한 아침부터 2차가 필요한 밤까지, 방울과꼬막은 모든 시간대의 술자리를 받아낸다.
화덕의 열기와 고기 향이 가득한 그곳. 한 입 먹는 순간 정말로 우즈베키스탄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평일 점심이면 입구에서부터 인기가 실감 난다는 집. 후기들은 만석의 뚝배기와 전골 사이에서 같은 신호를 읽었지만, 냄새에 대한 평은
8년 만에 다시 온 사람, 10년 전 기억을 따라온 사람, 생일을 맞아 찾은 사람. 같은 오리지널 플래터가 놓였는데 고기는 촉촉하다고
프랑스어로 '망각'을 뜻하는 루블리. 서래마을 골목 안쪽 반지하 계단을 내려가면, 차분하고 따뜻한 아지트가 기다린다.
강릉에서 2대째 이어온 메밀요리 전문점 고씨네동해막국수가 인사동에 문을 열었다. 주문 즉시 면을 뽑아 조리하는 자가제면 막국수는, 인
한옥 골목을 내려가다 보면 표지판이 보인다.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이 가게는 한옥마을 어디서나 찾기 쉬우면서도, 들어서는 순간 다른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사이의 작은 분식집. 이곳의 김밥은 간단하지만 정성이 담겨 있다는 느낌이 든다.
연희로 큰길에서 조금 들어간 2층. 노출콘크리트와 우드, 테이블마다 놓인 메모지와 펜을 두고 아홉 사람이 서로 다른 아침과 저녁을 적
한 사람은 매장이 너무 추워 닭발이 금세 식는다고 아쉬워했고, 다른 사람은 닭발보다 돼지갈비가 더 기억에 남았다고 적었습니다. 연중무
우동 장인이 매일 자가제면 한다는 면을 맛보러 사람들은 품절을 각오하고 찾아옵니다. 다른 지점에서 먼저 맛본 손님과 처음 온 손님이
일본 감성과 빈티지 소품이 뒤섞인 성미산로1길의 카페. 넓어진 공간 안에서도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컵을 집어 듭니다.
퇴근 직후 배고픔을 안고 간 사람도, 겨울 저녁 불빛에 이끌려 들어간 사람도, 청첩장 모임으로 2층을 통째로 쓴 사람도 같은 입구를
낮에 걸어 올라간 사람이 본 것과 밤에 내려온 사람이 본 것이 다릅니다. 그 사이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건 나무 꼬치 두 개로 겨우 버
지도 앱은 도착했다고 하는데 문은 보이지 않고,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야 간판이 나옵니다. 연남카츠와 명란크림우동, 그리고 저녁
의자가 없어서 다들 서서 마십니다. 처음엔 어색해도 잔 하나 들고 나면, 그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고 다녀간 사람들은 말합니다.
누구는 좁은 통로를 지나며 실내 정원에 들어서는 기분을 느꼈고, 누구는 8미터짜리 바위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서촌 골목 안쪽, 규모
애매한 오후 세 시엔 한적했고, 퇴근 뒤 저녁엔 사람이 넘쳤습니다. 깍둑 모양으로 썰어 굽는 고기 한 접시를 두고 남긴 열다섯 개의
동문시장 골목 안쪽, 대문을 열면 작은 마당이 나오는 북카페입니다. 책을 읽으러 온 사람도, 고양이를 보러 온 사람도 같은 마당을 지
낡은 공업 공간과 새로운 커피 문화가 만나는 곳. 스멜팅이라는 이름처럼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층에서 튀기고 2층에서 먹습니다. 계단을 오른 사람마다 이 집을 조금씩 다르게 기억합니다.
복국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겨울마다 아구탕을 찾아오는 사람도 결국 같은 냄비 앞에 앉습니다. 진주 중앙시장 안쪽, 오래된 복집 이
나무 가구와 노출 콘크리트가 섞인 카페 한켠엔 자개장롱이 서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수묵화, 단청, 고서라는 이름의 커피가 나란히 적혀
이름부터 술 이야기를 하는 집입니다. 한 잔만 하고 가려던 사람도 안주 앞에서 계획을 바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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