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기름때를 견뎌낸 숨은 노포부터 감각적인 신상 에스프레소 바까지
10년 만에 다시 찾은 사람도, 이름이 닮은 옆집과 헷갈리는 사람도 결국 같은 나무 테이블 앞에서 육회비빔밥을 비빕니다.
성안길에 청주 최초의 타치노미가 문을 열었습니다. 의자 없이 드럼통 테이블에 기대 서서 마시는 자리인데, 오히려 그래서 자리가 빨리
중앙시장 맞은편, 건물 뒷문으로 들어가면 2층처럼 느껴지는 식당이 나옵니다. 아홉 명 대가족부터 혼밥까지, 교차 주문이 가능해서 다들
담쟁이 덩굴이 담장을 뒤덮은 주택을 개조한 한우 떡갈비집. 처음 찾아간 사람도, 몇 번씩 다시 온 사람도 이 계단 앞에서는 걸음을 늦
만호동 민어거리 초입, 낡은 간판 아래 '민어코스요리 전문점'이라 적힌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부레부터 매운탕까지 한 상이 통째로 나
본점과 2호, 3호까지 늘어선 낭만포차100도는 정오부터 새벽 세 시까지 쉬지 않고 불을 켭니다. 노을 무렵 도착한 손님도, 자정을
옛 주택을 고쳐 만든 마당에 돌사자 두 마리가 나란히 엎드려 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그 해태를 마주 보며 밥을 먹게 됩니다.
한 손님은 문을 열자마자 온도부터 느꼈다고 적었고, 또 한 손님은 이 건물이 예전 와인샵이었다는 걸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빙수는 자리
한옥 처마 아래 통유리로 들어오는 볕과, 같은 강된장 케일 쌈밥을 두고도 갈리는 입맛이 한 상에 같이 놓입니다.
오랜만에 대전에 놀러온 친구와 점심 약속으로 이 문을 연 사람과, 하천 산책 때마다 눈에 담아두다 남편 생일에야 들어온 사람이 같은
지나가다가는 식당이 있는 줄도 모르는 2층 노포. 여름엔 콩국수 하나로, 가을부터는 콩비지 하나로 버티는 자리에서 다들 다른 결론을
해방촌 오거리 방향 언덕길, 프랜차이즈 수제버거가 넘쳐나는 지금도 여전히 줄 서는 노포입니다.
누구는 아이 둘을 데려와 고기 굽는 재미를 가르쳤고, 누구는 부위별 마블링을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이름부터 장난스러운 이 한우집을 다
이틀 사이를 두고 다녀온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남겼다. 한 사람은 발렛으로 편하게 왔다고 적었고, 다른 사람은 발렛이 끝나
새오리로의 또 다른 한정식집입니다. 네 명의 기록을 겹치면 원목 톤의 차분한 실내,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이유, 묽지만 뜻밖에 맛있는
구움찰떡과 쌀디저트로 입소문 난 곳. 글루텐프리 메뉴까지 갖춘 디저트 카페다. 거리의 감성을 그대로 집 안으로 가져올 수 있는 선물들
케이크를 사러 갔다가 찻잎 향을 맡느라 한참 서 있었다는 기록이 여럿입니다. 평일 저녁의 여유와 주말 점심의 긴 대기가 한 가게 안에
누군가는 이곳을 처음 보고 카페가 맞냐고 물었고, 누군가는 아기와 함께 앉을 자리부터 찾았습니다. 같은 건물, 다른 목적으로 들어선
통창 너머 초록빛 나무뷰를 보고 온 사람도, 웨이팅 10분을 견디고 들어온 사람도 있습니다. 인덕원역에서 걸어서 닿는 브런치 카페 에
한적한 골목길 깊숙이 자리 잡은 이곳은 방문하는 사람마다 완전히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누구는 트러플 파스타에 감탄하고, 누구는 화
점심에 동료들과 온 사람, 브런치를 찾아 나선 사람, 낮에 혼자 둘러본 사람, 저녁에 친구와 마주 앉은 사람까지. 보정동 카페거리 안
같은 골목이라도 시간대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점심 때 파스타를 먹고, 누군가는 밤 10시에 술잔을 부딪히는
강릉초당집. 등산은 미루고 밥부터 먹으러 온 사람이 있고, 막걸리를 마시려면 화장실이 편한 곳이 낫다는 이유로 포장마차 대신 이곳을
빈티지 브라운톤 건물에 걸린 간판 하나.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이 카페는 산책 중간에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의 자리로, 저마다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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