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을지로12길, 메인 거리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의 2층. 창문에 가타카나로 '아루코루'라 적혀 있고, 벽마다 하이볼 광고지와 건담 피규
백인제가옥은 가회동 언덕 위의 근대 한옥입니다. 입장료 없이도 북촌에서 가장 한산한 정원을 한참 동안 독차지할 수 있습니다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 출신 셰프가 차린 퓨전 한식당입니다. 친구의 청첩장을 받으며 파스타를 나눈 사람도, 부모님을 모시고 고기를 썬
증가로 16, 골목 안쪽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작은 쇼룸입니다. 주인 부부가 직접 찍은 여행 사진으로 엽서와 디퓨저를 만드는 곳이라고
비원떡집은 서울 3대 떡집으로 불립니다. 화려한 퓨전 디저트 대신, 이름 그대로 전통떡집다운 간결한 포장을 고수합니다
연희맛로 골목 건물 2층입니다. 쇼케이스 가득한 크레이프 케이크를 보고 하브스를 떠올린 사람이 있고, 복숭아 파르페 하나로 여름을 정
빨간 차양 아래 벽돌 사이로 'CASA DEL SPAIN'이라는 글자가 박혀 있습니다. 바로 옆집인 마리오셰프를 아들에게 넘긴 사장님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다는 사람이 많은 초록색 외관. 생일을 기념해 온 사람과 점심 회식으로 들른 사람, 소개팅 자리로 고른 사람까지
대나무 숲 사이로 징검다리가 놓인 연못을 건너야 문에 닿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사진을 찍느라 바쁜 사람들을 지나야 간신히 안으로 들어갈
선명문구센터 바로 옆 건물 2층. 작은 공간인데 들어가면 꼭 하나는 집어 오게 된다는 소품샵입니다.
누군가는 지나가다 줄 선 사람들을 보고 발을 멈췄고, 누군가는 딸과 함께 성수동 나들이를 하다 우연히 들어섰다. 서로 다른 날, 다른
자물쇠로 잠긴 곳 대신 찾아간 사람과, 향교와 원림을 함께 묶어 찾아간 사람이 보름 시차를 두고 같은 계단을 오른 자리.
이름은 꽃집 같은데 정작 손님들이 배워 온 건 실과 매듭입니다. 벽돌 외관 안쪽, 작은 소품이 빼곡한 이 공방에서 사람들은 잡생각을
간판이 크지 않아 지나칠 뻔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네이버에는 '동남'이라고 쳐야 나온다는 이 집, 문을 열면 한옥 목조 구조 위로
원래 가려던 집이 이른 오후에 문을 닫는다는 걸 알고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통새미길의 생선구이집에서 꽃게가 들어간 된장찌개를 만납니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앞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창문 안쪽에서 바깥을 향해 붙여 놓은 글자가 거꾸로 보입니다. 을지다방. 쌍화차
건물 2층 벽을 가득 채운 게이샤 그림과 '乙支卍会'라는 한자 말장난 간판. 계단을 오르면 좁은 다찌 바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통로
충무로5길의 어두운 계단을 올라가면 '소주 을지상회 맥주'라고 적힌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3층과 옥상을 오가는 포차. 이용시간은 3
충무로역과 을지로3가역 사이, 마른내로 골목에 꽃 모양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판 한가운데 치즈퐁듀가 박혀 나오고, 닭갈비는 이미 다
연희로15안길, 옷가게와 한식당을 지나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카페입니다. 수많은 트로피가 말해주는 바리스타의 커피를 마시러 왔다는 사
퍼먼트 안국은 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하는 손님이 많은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간판 하나에 발길을 멈추게 되는 유럽 거리 감성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사진을 찍으러 왔고, 누군가는 이사를 앞두고 식탁 다리 개수를 세러 왔다. 1층과 4층, 두 층을 오가며 저마다 다른 목적으
간판이 아직도 '미광의상실'이라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안에 들어서면 삼촌을 위해 조카가 그렸다는 빨간 그림 두 점이 손님
커피팩토리 글로보는 안국역에서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바람 시원한 날에는 금세 찾아갈 수 있을 만큼, 북촌을 걷는 재미가 그
바로가기 등록하시면, 더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