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해미읍성 남서쪽 골목 안, 막창이 불판에 오르고 전골이 끓는 집입니다. 금요일 오후에 첫 손님이 된 사람도, 연휴 아침에 문 열자마자
해미읍성 골목 안쪽, 드라마 속 브라질떡볶이로 알려진 분식집입니다. 옛 건물은 벽의 그림으로 남았고, 한 접시를 두고 사람들은 서로
해미읍성 진남문 맞은편 길가, 번호표 대신 번호만 기억하고 기다리는 중국집입니다. 옛날 그대로라서 반갑다는 사람도, 옛날 그대로라서
경동시장 신관 지하로 내려가면 벽도 칸막이도 없는 주방이 있고, 그 둘레에 앉은 사람들 뒤로 또 다른 줄이 섭니다. 방송을 보고 온
누구는 제기동에서 제일 힙한 카페라고 적었고, 누구는 겨울 난로 위 주전자 김에 마음이 풀렸다고 적었습니다. 정릉천 가까운 큰길 신호
누구는 일부러 찾아왔고, 누구는 길을 잘못 들었다가 이 좁은 골목 가게 앞에 섰습니다. 벽에는 뼈 국물이 보약이라는 현수막과 여러 나
방송에 나온 뒤로 줄이 길어졌지만 이 집의 하루는 방송보다 먼저 시작됩니다. 새벽부터 시장 사람들의 끼니를 받고, 보리밥 양푼과 청국
약령시장의 한약 냄새를 따라 걷다 보면 문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불부터 보입니다. 고기는 주방에서 다 구워 접시째 나오고, 손님은 쌈
모란역 먹자골목 안쪽에서 겨울마다 굴찜 줄이 늘어서던 집이 올봄 해산물 전문점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굴 상자가 쌓인 겨울의 기록
모란시장 뒤편 주택가 쪽에 있는 베이글 카페입니다. 식물과 뜨개 소품, 직접 굽는 베이글, 반려견과 함께 들어서는 문턱을 아홉 사람이
누구는 어스름이 내릴 때 도착해 마지막 남은 야장 자리에 앉았고, 누구는 비 때문에, 또 누구는 이웃 가게가 아직 열려 있어서 바깥자
모란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삼 분, 골목 안쪽 맥주 주점입니다. 노포를 기대했다가 성수 같아서 놀란 사람과 새벽에 조용히 들어가 앉
통닭 골목에는 방송을 탄 집이 여럿인데, 이 집 앞에는 다른 사연으로 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줄이 길어 한 칸 옆으로 옮겨 온 사람,
아치형 창이 줄지은 붉은 벽돌 건물 1층의 카페입니다. 검은 테이블과 스피커 음질, 창가 바 좌석, 구석의 작은 인형들을 일곱 사람이
파란 간판 아래 숨은 작은 카페입니다. 손글씨 간판과 노란 쪽지, 케이크 위에 얹힌 곰돌이 크림을 서로 다른 열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
모란 5일장 먹거리 장터 안쪽에서 돼지부속을 무한으로 굽는 가판 식당입니다. 줄을 서 본 사람들과 철판 앞에 앉아 본 사람들이 서로
누구는 문 닫힌 시장 골목에서 길을 잘못 든 줄 알았고, 누구는 일 년 만에 같은 계단을 다시 올랐습니다. 시장 건물 안쪽에는 전파사
하얀 외벽에 붉은 차양을 단 카페이자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오르막 끝의 쉼표를 열두 사람이 저마다 다르게 적었습니다.
회색 벽돌 건물 옆, 초록색 어닝과 작은 나무 간판. 문을 열면 오래된 목조 주택 특유의 높은 천장과 나무 서까래가 그대로 남아 있습
아포 본점의 소문을 따라 구미역 뒤편 골목 안쪽에 들어선 딴딴면집입니다. 하늘색 문을 열면 셀프바와 둥굴레차가 기다리고, 꽃빵튀김이
금오산 가는 길목, 구미여중 정문 앞의 작은 젤라또 가게입니다. 콘을 하나씩 들고 산 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이 집의 이야기를 가장
금리단길 골목 안쪽의 작은 카페입니다. 앤틱 가구와 옛날 물건 사이에서 음료마다 꽃 한 송이를 꽂아 내는 손이, 이 집을 다시 찾게
페트리코 건물 뒤편 골목, 연탄이 쌓인 문 안쪽에서 닭구이와 닭발이 구워지는 술집입니다. 야장의 계절을 기다린 사람들과 오래 기다려
등대오름길 파란 기와지붕 옆 하얀 판벽 집입니다. 오르막에 지친 다리를 쉬게 하고, 창가 바 테이블에서 수평선을 한참 바라보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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