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주말, 조용히 책 한 권을 들고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에디터의 취향을 담아낸 지도입니다.
마른내로 골목 모퉁이, 격자 유리창에 'MENCHURU Ramen bar'라고 적혀 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만 받는데, 화면에는
흰 건물 모서리에 'MetaPhore'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벽마다 걸린 초상화가 손님을 내려다보는데, 그중 하
간판이 크지 않아 처음엔 매장이 맞나 싶었다는 사람이 많은 곳. 1층에서 액세서리를 보고 2층 리빙 코너로 올라간 사람들이 저마다 다
경복궁역에서 자하문로를 따라 걷다 간판을 지나치기 쉽다는 가게. 계단 옆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무에 조명이 걸린 마당이 먼저 사람을
연희로15길, 옛 양옥 구조를 그대로 둔 단독주택을 개조한 중식당입니다. 몇 주째 예약에 실패하다 겨우 성공한 사람이 있고, 아이들이
간판이 크지 않아 골목에서 두리번거리게 되는 집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책과 LP, 전시 포스터가 뒤섞인 공간이 나오는데, 늦게까지
문래동 철공소 골목 안쪽, 지나가는 사람도 멈춰 서게 만드는 숯불 초벌 고깃집입니다. 연통이 벽에 붙어 있어 테이블 위를 가로지르지
노가리골목이 '만선 골목'이라 불려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간판이 바뀌는 사이, 충무로9길 한 귀퉁이는 10년 전 그대로입니다. 마른안
라베니체 수로에서 한 블록 내려온 장기동 먹자골목. 문을 열기 전부터 일본 영화 한 편이 떠오르는 이자카야가 있습니다.
자갈과 침목을 밟으며 들어가면 작은 간이역에 도착한 기분이 듭니다. 바쁜 일상 대신 멈춘 시간을 빌려 왔다는 이름, 낙원역.
누군가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가 줄 없이 들어갔고, 누군가는 주말 저녁 10분을 기다렸다. 초록 간판과 기와지붕 아래, 미나리 하나로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뒤섞여 혼란스러울 정도라고 적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조용히 한잔하고 싶은 날보다, 떠들썩한 기운에 몸
올디스타코 웨이팅 줄을 지나쳐 바로 옆집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순대국집인데 와인잔이 구비되어 있고 콜키지가 됩니다. 노포와
이장우가옥과 한희원미술관 사이 골목, 기와지붕 아래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술집입니다. 동명동에서 치킨퐁듀로 이름났던 외쿡포차가 이름
용산 한강로에서 먼저 자리 잡았던 카페가 서촌에 두 번째 문을 열었습니다. 낮에 걸음한 사람과 가을 저녁 조명 아래 앉은 사람이 서로
방송에 나온 뒤로 줄이 더 길어질 거라는 걱정 섞인 예감이 돌았습니다. 돌길과 이끼로 꾸민 정원 너머, 누구는 두 번 발길을 돌렸고
연희로 87, 버스정류장 바로 앞 작은 테이크아웃 빵집입니다. 무화과잠봉에 반한 사람과 버터떡에 반한 사람, 10년 다닌 길에서 처음
연희로24길 안쪽 골목, 2026년 8월에 문을 연 미술관입니다. 한 사람의 이름을 건 공간은 그 사람을 닮는다고, 덜어내려 애쓴 담
붉은 벽돌 주택을 개조한 공간, 웨이팅은 태블릿으로 걸고 카카오톡으로 호출받습니다. 같은 가게를 두고 누구는 사각형 파이의 조합에 감
파스닙스는 차 브랜드 델픽이 차린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입니다. 좁은 매장을 한 칸씩 들여다보면 나올 때 빈손이기가 더 어렵습니다
연희로11길, 테이크아웃 전문 베이커리입니다. 걷다가 사람들이 빵 사는 모습을 보고 우연히 들어갔다가 연희동 필수 코스가 됐다는 사람
증가로 18, 계단을 올라야 나오는 3층입니다. 선반에 책처럼 꽂힌 엽서를 한참 구경한 사람이 있고, 친구와 마주 앉아 편지를 써서
예전에 지나가다 냄새에 반해 언젠간 꼭 가자고 약속까지 했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삼겹살을 주문하면 미나리가 기본으로 깔리는, 익선동
누군가는 간판을 못 찾아 지나칠 뻔했고, 누군가는 새까만 외관 덕분에 한눈에 알아봤다. 겨울에 귤나무를 알아챈 사람과 여름에 루프탑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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