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9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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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2026.09

매일 아침 손으로 만든 두부의 무게

등산로 입구의 작은 식당, 도봉산두부. 여러 사람이 같은 자리에 앉았을 때 각각 느껴지는 것들이 다르다. 누군가는 산에서 내려온 몸으로 웨이팅을 견디고, 누군가는 평일 점심의 익숙함을 나누고.

alleymag.
발행
2026.09.08
골목
도봉산 두부골목
매일 아침 손으로 만든 두부의 무게

등산로 입구에서 천막이 보이면 거기가 도봉산두부입니다. 이른 오후 도봉산에서 하산한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곳입니다. 웨이팅을 각오하고 문을 열어야 할 만큼 인기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 가게가 하산길 골목의 많은 식당들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아 보인다'고 기록해 두었습니다.

여기 와서 주문하는 것들은 모두 두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포두부삼합, 두부보쌈, 비지찌개, 두부탕. 상호명이 이미 답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수제두부가 이곳의 중심입니다. 누군가는 '상호명부터 두부 전문점인 거 같아 기대됐다'고 남겼습니다. 그 기대는 거의 항상 채워집니다.

시간대에 따라 손님의 표정이 다릅니다. 등산객들은 산에서 내려와 헛헛한 마음을 이곳의 국물로 달래갑니다. 평일 점심에는 북부지방법원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누군가는 '창동 주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든든한 밥집 중 하나'라고 표현했습니다. 같은 자리에 앉아도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다르면 같은 음식도 다르게 만족됩니다.

수제두부의 질감
▲ 서울 도봉구 도봉산길 73 · 2026.04 / 사진 gajabali · https://blog.naver.com/gajabali/224257870702 gajabali가 촬영한 도봉산두부의 실내 모습입니다. 밝은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여러 손님들이 함께 식사하고 있습니다. 산 밑 식당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드러납니다.

국물이 말해주는 것

비지찌개의 얼큼한 맛과 콩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고소한 콩비지와 얼큰한 양념 맛 조화가 상당히 좋다'고 남겼습니다. 가격대가 다양해서, 가벼운 한 끼를 원하면 청국장찌개 8,000원으로도 충분하고, 푸짐한 상을 원하면 포두부삼합 35,000원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주차 문제는 이곳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주차가 불가능해서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아래쪽 공영주차장에 하시던지 아님 골목 갓길에 빈자리 있음 거기에 주차하시면 될 듯'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그 한 줄의 기록이, 다음 손님의 방문 결정을 돕습니다.

매장 안쪽 풍경
▲ 서울 도봉구 도봉산길 73 · 2026.06 / 사진 dmswl9801 · https://blog.naver.com/dmswl9801/224321008904 dmswl9801이 촬영한 도봉산두부의 실내 풍경입니다. 냉장고와 정수기가 놓인 안쪽 공간과, 포두부삼합·순두부찌개 가격이 적힌 메뉴판이 붙은 유리문까지, 매장 구석구석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외관은 산속 오두막 같다는 표현도 있습니다. 야장 테이블도 있고, 비닐 천막이 쳐진 세미 야장도 있고, 실내 홀도 있습니다. 세 가지 공간이 모두 '산 밑 식당'이라는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평일 저녁 8시가 넘어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고 놀라워했습니다. 그만큼 꾸준하게, 여러 사람이 이 자리를 찾아옵니다.

누군가는 '맑으면서도 깊은 육향이 배어있는 설렁탕 한 그릇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이것은 산에서 내려온 마음을 읽는 방식입니다.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마음을 읽어내는 순간. 도봉산두부는 그런 일을 반복해 옵니다. 평일 점심에는 직장인의 발걸음이, 주말 오후에는 등산객의 발걸음이. 모두가 매일 아침 손으로 만든 두부를 찾아옵니다.

7년을 다닌 사람의 눈

처음 온 사람의 눈과 오래 다닌 사람의 눈은 다르게 봅니다. 원래는 북한산 등반을 마친 뒤 든든하게 먹으려고 들르던 곳이었는데, 어느새 7년째 꾸준히 찾고 있다는 방문자가 있습니다. 산행 없이도, 그저 두부삼합정식이 먹고 싶어서 다시 이 집을 찾는다고 적었습니다. 이 사람의 눈에는 다른 방문자들이 놓친 것도 들어옵니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를 손님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따로 포장해 둔다는 사실, 겨울이면 그 비지를 챙겨 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는다는 자신만의 습관까지 남겨 두었습니다. 함께 나오는 돼지수육이 부드럽고, 반찬 하나하나에 손맛이 느껴진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초록빛 베짱이를 만난 것까지 적어 둘 만큼, 이 집을 향한 걸음이 여러 번 쌓인 사람의 여유가 느껴지는 기록입니다.

이 집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다는 사실을 짚어 둔 방문자도 있습니다. KBS2 생생정보 403회 '맛있는 조연' 코너에 포두부삼합이 소개된 이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부는 익숙한 재료지만 포두부삼합이라는 이름은 낯설어서, 이 집을 검색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 정체가 궁금해졌을 법합니다. 얇게 뜬 포두부에 수육과 묵은지를 얹어 함께 싸 먹는 조합인데, 등산 후에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보다 이렇게 담백하고 든든한 한 상이 더 잘 어울린다는 게 그 방문자의 생각이었습니다.

메뉴판과 두부삼합정식
▲ 서울 도봉구 도봉산길 73 · 2026.08 / 사진 worthlog · https://blog.naver.com/worthlog/224381976336 worthlog는 7년째 이 집을 찾는 단골입니다. 가게 앞에 세워진 메뉴판을 담았는데, 포두부삼합 35,000원부터 보쌈정식 14,000원까지 가격이 큼직하게 적혀 있습니다.

도봉산두부

두부요리

도봉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수제두부 전문점. 매일 아침 직접 만든 두부로 갖가지 요리를 선보입니다. 야장, 천막 테이블, 실내 홀 등 여러 형태의 좌석이 있어서, 어느 시간대에나 손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맑으면서도 깊은 육향이 배어있는 설렁탕 한 그릇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주소
서울 도봉구 도봉산길 73
영업
매일 09:30 - 19:50 (매주 수요일 정기휴일)
가격
포두부삼합 35,000원 / 두부보쌈 33,000원 / 두부탕 30~45,000원 / 비지찌개 20,000원 / 파전 20,000원 / 보쌈정식 14,000원 / 청국장찌개 8,000원
비고
주차 불가능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 야장·세미야장·실내홀 운영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8건 (2025.10 - 2026.08)
이 글은 2025.10부터 2026.08 사이 올라온 네이버 블로그 방문 기록 8건을 종합했습니다. 작성자: gajabali, dmswl9801, kpiri75, soso_light, s7664_, worthlog. 가격과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나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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