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g에 8,900원. 나가는 손님이 사장님께 이렇게 물었다는 이야기가 후기마다 반복됩니다. 신림로 358-7번지, 오후 네 시에
백순대를 먹으러 간 동네에서 어떤 사람들은 카레 냄새를 따라 계단을 오릅니다. 신림로 309번지 2층, 등촌 칼국수 간판 옆 작은 인
방송에 여러 번 나왔다는 말보다 먼저 와닿는 건 따로 있습니다. 순대볶음집들이 한 층에 빼곡히 들어찬 모습 자체가, 처음 보는 사람에
밖에서 보면 오래된 다방 같은 간판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야 비로소 알게 되는 공간이 신림로59길 골목 2층에 있습니다.
중학생 때 처음 온 사람도 있고, 20대부터 다닌 사람도 있습니다. 민속순대타운 306호, 삼촌네를 몇 년씩 다시 찾는 사람들의 이야
의자도 앞치마도 시계도 분홍인 1층 홀에서, 열다섯 사람이 철판 바닥이 눌어붙기를 기다렸습니다.
3층 308호입니다. 칠팔 년째 다니는 단골의 전화 한 통부터 처음 와 본 사람의 호객 이야기까지, 열 사람의 기록을 겹쳐 봤습니다.
원조민속순대타운 2층 206호입니다. 위층보다 한적한 날의 철판 앞에 앉았던 일곱 사람의 기록을 겹쳐 봤습니다.
307호 천장에 매달린 빨간 간판 아래에서, 열세 사람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철판 앞에 앉았습니다. 이름도 전라도시네마와 시네마 전라
평일 저녁 여섯 시부터 밤 열 시 넘은 야식까지, 여섯 사람이 2층 입구 쪽 철판 앞에 앉았습니다. 호객을 피해 곧장 올라왔다는 사람
301호입니다. 방송에 나온 옆집을 두고 이 집에 눌러앉은 사람들, 이십 년 만에 사장님과 눈이 마주친 사람들의 기록을 겹쳐 봤습니다
317호와 318호에 걸쳐 있는 전라도집입니다. 오랜 단골부터 백순대를 처음 먹어 본 사람까지, 열한 사람의 기록을 겹쳐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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